대전에서
금산을 가려면
꼭 거쳐야만 하는 부사동사거리
새벽 4시에 인삼밭으로 가는
승합차를 타러 부사동에 모인다
택시할증 600원 아끼려고
늘 4시 1분에 택시를 타시며
"아들ㆍ딸들은 일하지 말라고
일나가지 말라고 난리여..." 하며
묻지도 않았는데
자식들 변호하느라 연거푸
변명아닌 변명을 하시고..
깻잎 따는것은
Kg로 계산해서 힘들지만
그나마 인삼밭이 수월하시단다
우리가 먹는 깻잎에는
한장당 1원도 안되는 고된
할머니들의 새벽 노동이 있다
그렇게 벌어서
나라에 간접 세금도 내고
교회에 헌금도 하신다는데
짜투리 택시비
몇백원을 깍아주니
너무들 좋아하신다..
오늘 새벽도
몇백원이지만 나는
깻잎 몇천장 값을 깍아주었다
새벽
항상 부사동 사거리에는
금산가는 승합차를 기다리는 할머니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