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묵상나눔 › 구원의 은혜

Navi Choi | 2022.07.27 07:04: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구원의 은혜
시편 87:1~7

------------------------------------------------------------------------------------
시온은 배제와 배타적인 자리가 아니라 포용과 어울림의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귀담아야 할 교훈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총을 제한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성이 있지만, 대적의 나라, 원수의 백성에게까지 구원을 확장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 하나님이 정말 좋습니다.
------------------------------------------------------------------------------------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구원의 기쁨을 주신 주님을 찬양하며 덧거친 세상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평화와 공의를 추구하는 하늘 백성 가운데에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 때에 학비를 내지 못해 선생님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고, 참가하고 싶은 미술대회가 있어도 부모님에게 몇 푼 안 되는 참가비를 달라고 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지독한 가난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 모두가 고만고만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을 때 안심하는 존재입니다. 공부도 남보다 조금 더해야 하고, 돈과 권력도 남들보다 조금 더 많고 커야 안정감을 얻습니다. 구원 문제에 있어서도 이런 심리는 작용합니다. 자신의 구원이 감사한 것은 다른 이의 구원이 불안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포도원 비유(마 20:1~16)에서 보듯 포도원에 일찍부터 나와 일한 자들은 다른 이들보다 나은 대접받는 것이 당연하고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심리를 가진 이들에게 주님은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마 20:15)고 따져 물으십니다. 구약시대의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구원에서 제외하고 선민의식에 사로잡혔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신약 이후에는 교리와 신학과 제도를 통해서 구원에서 배제된 집단을 만들어 교회에서 추방시켰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전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배제하고 제외시키기 위하여 금을 긋고 담을 쌓는 일을 자랑스러워합니다. 한 마디로 죄성 때문입니다.

“내가 라합과 바빌로니아를 나를 아는 나라로 기록하겠다. 블레셋과 두로와 에티오피아도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하겠다.”(87:4 새번역)
하나님은 라합과 바빌로니아를 지목하여 우리가 평소에 갖던 원수의 나라, 저주의의 백성이라는 상식을 뒤집으십니다. 여기서 ‘라합’은 여리고의 기생 라합이 아니라 거만한 바다 괴물을 뜻하는데 바로 이집트를 상징합니다(시 89:10). 이들 나라는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인 나라들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에서 배제하지 않으십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며 복을 누릴 것을 예고하십니다(사 19:22~25). 시온은 은총과 구원의 장소입니다. 시온은 배제와 배타적인 자리가 아니라 포용과 어울림의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귀담아야 할 교훈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총을 제한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성이 있지만, 대적의 나라, 원수의 백성에게까지 구원을 확장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 하나님이 정말 좋습니다.

하나님, 혼자 누리는 구원의 기쁨보다 함께 누리는 구원을 즐거워합니다.

찬송 : 550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https://www.youtube.com/watch?v=Ci1RMNT9IeY

2022. 7. 27 수

295252139_7739057102802178_1412325912928389249_n.jpg

 

첨부 [1]

댓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