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칼럼수필 › 연자맷돌 목에 걸 목사들

김요한 | 2022.04.14 08:46: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다른 건 몰라도, 절대로 깡패들한테 고분고분하지는 않았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동네가 후져서(?) 그랬는지 몰라도, 유독 '노는 애들'이 많았다.
패거리를 지어서 툭하면 동년배 학생들 때리고, 삥뜯고, 옷이며 신발 뺏어가고, 그밖에도 입에 담지 못할 못된 짓거리를 많이 했다.
심지어 마구잡이로 노는 애들 때문에 아침에 경찰들이 학교에 수사하러 오는 경우도 잦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보통의 평범하고 선량한 학생들은, 패거리를 지어서 폭행과 금품을 갈취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깡패들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속으로는 무섭고 찝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나는 항상 맞서 싸웠다.
상대 편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애들과 일대일로 맞짱을 뜬 적도 여러번 있었다.
만약 내 친구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반드시 내가 대신 응징을 해줬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게 '정의'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배운 것이 있었다.
깡패들 특징이, 무서워서 눈을 내리깔면 더 때리고, 더 삥을 뜯는다는 것이다.
고분고분하다고 절대로 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 계속 맞서 싸우면, 나중에는 안 건든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중에는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챙겨준다는 것이다.
그 덕에 나는 중고등학교 때, 내 주변에 '노는 애들'이 제법 많았고,
그 아이들 중에는 내가 '교화'(?)시킨 애들도 몇 있었고,
깡패들한테 허구한날 삥뜯기고 얻어터지던 애들을 구해준 적도 부지기수(?)였다.
암튼, 내가 일찍부터 배운 것 하나는, 악당들이 '눈을 내리깔라'고 요구해도, 절대로 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랬다가는 영원히 '호구'가 되니까 말이다.
오히려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용기를 내어 맞서 싸워야 한다.
그게 당장에는 손해일 것 같아도 궁극적으로는 '승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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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탄핵되고 나서 '보수는 망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곤 했다.
그 망했던 보수가 윤석열을 앞세워 보란 듯이 '부활'했다.
그러나 진짜로 살아났는지는, 앞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내 입장을 묻는다면,
나는 결코 그럴리가 없다고 '확신'한다.
저들이 지금 당장에는 점령군처럼 행사하지만,
그러나 1년, 2년이 지날수록 저들이 어떤 악당인지가 온 천하에 까발려질 것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소위 '보수'는 윤석열 때문에 더 처절하게 망가질 것이다.
필경, 사람 하나 골라쓰는데도 '귀신'에게 물어보고 쓸 것이고,
취임식 앰뷸럼 하나도 제대로 디자인 못하는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처할 운명이 어떻겠는가?
그러니 저들이 지금 당장은 팔에 완장을 차고, 허리에 칼을 차고, 망나니 춤을 춘다고 해서, 절대로 '쫄'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두 눈을 부릅뜨고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 이긴다.
지금부터는 진짜로 각성된 시민의 힘만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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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무당과 귀신에게 벌벌떠는 그 따위 정권의 똥구녕이나 빠는 목사들과 교회들은, 확 다 망해버려라.
제발 확 다 망해버려라.
너희들 때문에, 수많은 영혼이 실족하였으니, 확 다 연자맷돌을 목에 걸로 바다로 뛰어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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