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한 네티즌도 이 부분을 지적합니다. 네티즌 '눈 먼 시계공'은 "문 후보가 2013년 썼던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책은 대선 패배를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복기하는 책이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가 복기한 대로 다 했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문 후보는 민주당 혁신, 근본주의적 자세 타파, 후보 단일화에 목매달지 않기, 외연 확장, 인재풀 형성, 정당 중심의 캠페인 수행, 50대 세대 공략, 권력기관의 선거개입 방지, 지역구도 타파, 권력의지 실현 등 책에서 복기한 것을 모두 다 했다"고 평가내렸습니다.
실제 문 후보의 선전은 50대의 표를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8대 대선 당시 48.02%를 득표해 박근혜 전 대통령(51.55%)에 뒤졌던 그는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36.9%로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6.8%)를 앞질렀습니다.
지역구도 타파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전라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2배 이상 앞선 데다 경상도에서도 20% 이상의 득표를 고르게 받으며 지난 대선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선명한 목소리를 내기보다 기조연설 등 정당 중심의 캠페인을 적극 활용한 것도 네거티브를 피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는 41.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23.3%와 21.8%로 뒤를 이었는데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7.1%와 5.9%를 득표했습니다. 전국 투표율은 77.2%로 집계됐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