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예전에 내가 몸 담았던 교단의 정기 총회 소식이 타임라인에 떠서 잠깐 읽어보다가 그만두었다.
차라리 보지 말 것을, 괜히 읽어서 눈을 더럽혔다 싶었다.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가 님성 목사 정년 73세로 연장하려다가 부결된 것, 여성 목사 안수 불허, 젊은 교역자 설교권 불허 등등이다.
쉽게 말해 중년 남성이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 구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또다시 피력한 것이다.
거기에 성경에서 몇몇 근거없는 논리를 갖다 붙였을 뿐이다.
그것 말고는 가령 기후 위기 시대에 교회의 역할, 펜데믹 시대에 교회를 떠난 사람들에 대한 배려,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교의 역할 등등 현 시대의 과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나는 이런 교단은 차라리 없어지는 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내 말이 너무 과격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교단은 교세가 대폭 축소되어야 한다.
그게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고,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좋고,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나은 길이다.
따라서 이런 교단에 아직 남아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미련과 인정 때문에 고민만 반복하고 있는 신도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하루속히 교단을 탈퇴하는 것이 용기 있는 처사가 될 것이다.
어디 합동 교단뿐이겠는가?
다음과 같은 교회들은 과감하게 박차고 나오는 것이 더 낫다.
- 목사와 그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교회
- 부자들이 의사 결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교회
- 중산층 이상의 문화적 놀이터로 전락한 교회
- 중년 남성들이 리더십을 독차지하고 있는 교회
- 여성들의 노동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회
-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는 교회
- 사회적 이슈에 대해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교회
등등.
미안하지만 이런 교회들은 없어지는 게 낫다.
그리고 새로운 교회들이 등장해야 한다.
젊고 발랄하고 용감하고 따뜻하고 친절한 교회들이.
모두가 계급장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교회들이.
그래야 우리 다음 세대가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8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실한 대화란 file 박노해 2024-01-13 41
12488 묵상나눔 돌판에 새긴 말씀 file Navi Choi 2024-01-13 40
12487 가족글방 먹는대로 살아간다 최주훈 목사 2024-01-13 79
12486 가족글방 기독교도 처음에는 평화의 종교였다 김홍한 목사 2024-01-13 49
124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대한 힘을 갖게 되면 file 박노해 2024-01-12 37
12484 묵상나눔 십계명, 그 한 길 file Navi Choi 2024-01-12 41
124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것은 주고픈 것 file 박노해 2024-01-11 42
12482 묵상나눔 중간에 선 자 file Navi Choi 2024-01-11 32
124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펜은 총과 같아 file 박노해 2024-01-10 22
12480 묵상나눔 영적 지방분권 file Navi Choi 2024-01-10 28
124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을 뚫고 다시 피어날 file 박노해 2024-01-09 36
124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늘이 하는 일은 더디어 보여도 file 박노해 2024-01-09 36
124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갈라지고 날카로운 세상에 file 박노해 2024-01-09 33
12476 묵상나눔 두 주인 사이에서 file Navi Choi 2024-01-09 41
12475 가족글방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file 김홍한 목사 2024-01-09 37
12474 묵상나눔 규례와 법도 file Navi Choi 2024-01-08 27
124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래오래 그리워하며 file 박노해 2024-01-06 50
12472 묵상나눔 국가 건설 file Navi Choi 2024-01-06 35
124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만에 불을 지르는 건 file 박노해 2024-01-05 78
12470 묵상나눔 진심 file [1] Navi Choi 2024-01-05 43
124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체념이 아닌 단념으로 file 박노해 2024-01-04 34
12468 묵상나눔 다투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4-01-04 30
124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신의 자리에 file 박노해 2024-01-03 31
12466 묵상나눔 지도자론 file Navi Choi 2024-01-03 23
124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깊이 사유하고 file 박노해 2024-01-02 24
12464 묵상나눔 거룩한 목표일수록… file Navi Choi 2024-01-02 32
124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첫 마음 file 박노해 2024-01-01 37
12462 묵상나눔 온고지신 file Navi Choi 2024-01-01 41
1246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단했던 하루에 눈물짓는 사람아 file 박노해 2023-12-31 42
12460 묵상나눔 믿음의 선진 file Navi Choi 2023-12-31 46
124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file 박노해 2023-12-30 52
12458 묵상나눔 주님께서 오신다 file Navi Choi 2023-12-30 52
12457 무엇이든 순청색 보자기 되어 file 지형은 목사 2023-12-30 51
12456 가족글방 평화와 종교 김홍한 목사 2023-12-30 45
1245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직한 절망이 참된 희망이다 file 박노해 2023-12-29 4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