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족글방 › 물구나무를 서고 싶다

이신자 | 2014.07.31 16:22: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물구나무를 서고 싶다

부패한 정치와 그 숲의 사람들
그리고 지폐들과 위조되기 쉬운 욕망들
아침부터 세상을 향해 컹컹 짖어대는 활자들,
물구나무를 서고 싶다

어디 살아갈 이유가 될 만한 소리 없을까

성난 활자들에 밀려 젖은 채 구호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는,
물구나무를 서야 겨우 보이는 그들의 풍경

난 지금 어느 기사의 모서리를 헤집으며
삶을 도모하고 있는가
내가 서 있는 자리, 이것도  
물구나무를 서야만 읽혀질 사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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