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를 서고 싶다
부패한 정치와 그 숲의 사람들 그리고 지폐들과 위조되기 쉬운 욕망들아침부터 세상을 향해 컹컹 짖어대는 활자들, 물구나무를 서고 싶다어디 살아갈 이유가 될 만한 소리 없을까성난 활자들에 밀려 젖은 채 구호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는,물구나무를 서야 겨우 보이는 그들의 풍경난 지금 어느 기사의 모서리를 헤집으며 삶을 도모하고 있는가내가 서 있는 자리, 이것도 물구나무를 서야만 읽혀질 사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