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머리만 크고 가슴이 작은 사람눈은 크지만 추억이 작은 사람,어쩌란 말이냐가슴에 오류 하나 숨겨주며 조용히 뒤돌아 서서비스듬 기울어진 먹장 하늘을 견뎌야 하는, 그런 나눈동자 주위에 핏발 몇 줄 모으며 시시 때때 손가락질도 해야하는 저녁이면 나는 함께라는 말을 서랍 속에 넣고서 지난 계절의 허접 옷들을 그 안에 채운다
이신자 시인의 아름다움 쉼터 http://cafe.daum.net/sinj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