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족글방 › 무창포

이신자 | 2014.07.23 17:53:0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무창포

무창포에서 만난 당신은
발가락 사이를 스치고 가는 밀물되어
아프지도 부끄럽지도 않게
씻어 내 주는 부드러움 이었습니다

따뜻하게
잔잔하게 스며들어
나를 편안히 눕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낯을 가리고 눈 감는 시간
난 길게 노을되어
당신을 만나고 싶음은

모래위에 발자국을 씻어 버리고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당신께 나를 드리고 싶은 까닭입니다.......순수문학 등단작 발표 

( 초본 바다)

무창포에서 만난 당신은
발가락 사이를 스치고 가는 밀물되어
아프지도 부끄럽지도 않게
하나 하나 씻어 내 주는부드러움 이었습니다

조용하게 말씀하셨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고
잔잔하게 스며들어
나를 편안히 눕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낯을 가리고 눈 감는 시간
난 길게 다리 뻗는 노을되어
가시덩굴로 뒤엉켰던
모든 삶을 쉬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만나고 싶음은
모래위에 발자국을 씻어 버리고
냄새나는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당신께 나를 드리고 싶은 까닭입니다

최용우         아름다운 연인들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애인으로 삼아 부드럽고, 따뜻하고, 잔잔하게 서로 사랑을고백하며,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싶어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무창포의 지는 노을을 구경갔지만, 사모님은 님을 만나러 무창포에 가셨군요. 남모르게 마음에 연민을 가지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러 설레이는 마음으로 무창포에 가셨군요. 절절히 사랑하는 님을 마음에 품고있는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시입니다. 좋은 시를읽어서 행복합니다. 2002/08/07 D  

  이신자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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