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피면
배꽃 피어나면소녀는 시집갈 꿈 키운다소녀를 불러낸 건 달이 아니라 달빛이다과수밭 풋풋한 사랑 하얀 면사포가 수줍게 웃는다약을 주던 트럭이 반쯤 실린 농약을 출렁거리며 읍내 예식장으로 향하고까만 장화 몇 켤레 길을 나서고하얗게 웃는 하객들 그 입가로 방금 나타난 벌들 웅웅거린다하늘은 햇살 가득 축복한다향연에 벌 나비 날아들고 하얗게 웃는 하객들하늘은 햇살 가득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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