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족글방 › 풍경詩

이신자 | 2014.07.24 16:14: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풍경詩

 

도시의 숨소리
야간 열차
창밖에 숨박꼭질 할 때
수은등 불빛만 잠 못들고
도시를 빠져 나가는 이들을 배웅 한다

회색의 도시
탈출을 꿈꾸며
파랑새를 찾는
젊은이들의 언어엔
비릿한 내음 묻은 바다가
갈매기와 함께 기차안 가득 날고 있다

창밖
수은등  
차례대로
그 많던 언어들을 친구 삼았나

낡은 수첩, 펜 한자루 든
시인
홀로
또 다른 언어를 만들고 있다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