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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자 | 2014.07.23 17:5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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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청주역을 지나 달리던 차창 밖
백로 몇 마리
하얗게 흔들거리며
십일 년을 거슬러 올렸습니다
당신 가시던 날
훨훨 날아오르던 백로
가슴에 사진 한 장으로 남아 되 살아 납니다
잠잠히 잊고 있던 당신
매 년 그리움을 토해 내며
혈육들 모아 옛 미소 그대로 내어 놓으십니다
내년 이맘때도
백로 날아오르는 들녘 어디선가
안개처럼 구름처럼 점점이 피어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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