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호모 심비우스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3.05.20 07:40:48
.........
호모 심비우스
민수기 32:1~19
.
이스라엘이 아직 요단강을 건너기 전 그들이 머물고 있는 땅이 목축하기에 적합하였습니다. 성경은 이 지역을 길르앗과 야셀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은 대부분 산지입니다. 지중해 연안과 요단강 계곡에만 평지가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본래부터 그 땅에 살던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친데다가 모압 왕 발락마저 물리쳤으니 이스라엘을 불안하게 하는 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가축 떼가 있는 지파에게는 방목지로 아주 적합하였습니다. 이를 남보다 먼저 알아본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선수를 쳤습니다. 르우벤 지파와 각 지파의 대표들이 모세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찾아왔습니다.
.
“가축 떼가 많은 우리에게는 목축하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우리를 좋게 여기신다면,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의 차지가 되게 하시고, 우리는 요단 강을 건너가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32:4~5 새번역)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의 행동은 일면 타당하고 일면 부당합니다. 해당 지파 입장에서 보면 적절하고 지혜로운 일이라고 칭찬할 법합니다. 요단 동편의 땅이 강수량도 풍부하고 땅도 비옥하니 살기도 좋은 곳인 데다가 요단강을 건너지 않아도 되고, 가나안 정복 전쟁의 위험을 피할 수도 있으니 탁월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파 입장에서 보면 이기심의 발로이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할 소지가 많고, 민족 분열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난 40년 광야 생활의 교훈을 잊는다면 출애굽 1세대의 실수를 반복하게될까 두렵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모세가 이를 질책합니다. “당신들의 동족 이스라엘은 전쟁하러 나가는데, 당신들만은 여기에 머물러 살겠다는 말이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서 주신 땅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동족의 사기를 꺾으시오?”(32:6~7 새번역) “우리 백성 모두가 멸망하면, 그것이 바로 당신들 때문인 줄 아시오!”(32:15 새번역) 다행히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전쟁의 선봉에 서서 싸워 형제 지파들이 기업을 차지할 때까지 요단 동편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
나는 우리 근대사에서 풀리지 않는 난제가 이념 문제와 지역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좌우 이념 분쟁은 여간해서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민족 분단에 악용되었고 그로 인해서 슬픈 전쟁을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권력화에 이용한 정파들에 의하여 그 골은 더욱 깊어졌고, 원수 사랑을 외치던 교회마저 이 올무에 빠져 세상을 더 혼란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이념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한 연예인이 들려주는 상식의 말이 비수처럼 들립니다. “진보가 뭐고 보수가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편하게 강자 편에 서기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할 말을 하고 사는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 다 같이 사회에 관심을 갖자고 말하고, 돈보다 생명이 먼저라고 말하면 좌인가요?” 이념을 독식하는 행위는 지역 이기주의 못지않은 이기심입니다. 혼자만 잘사는 세상보다 함께 어울려 사는 공생의 세상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꿈 아닌가요?
.
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사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범인입니다.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며 일방의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이들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나요? 공산주의 척결을 주장하는 대형교회 목사의 무지와 무식이 한심하고 이기적입니다. 호모 심비우스야말로 주님의 인간관이 아니신가요?
.
찬송:220 사랑하는 주님 앞에 https://www.youtube.com/watch?v=rb5Q2xpKVOA
.
2023. 5. 20 토
348233619_254172930498093_4276628930015429689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1859 가족글방 섶- 진실과 이상 file Navi Choi 2023-05-22 17
1185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르르 하르르 꽃잎이 질 때면 file 박노해 2023-05-21 18
11857 묵상나눔 이긴 싸움 file Navi Choi 2023-05-21 21
118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영혼이 말하게 침묵하여라 file 박노해 2023-05-20 15
» 묵상나눔 호모 심비우스 file Navi Choi 2023-05-20 23
118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file 박노해 2023-05-19 13
11853 묵상나눔 약육강식 file Navi Choi 2023-05-19 14
118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비틀거리고 쓰러지고 file 박노해 2023-05-18 13
11851 광고알림 (제50기) 은사사역자학교 / 6월 5일(월 pm1)~6일(화 pm5) 주님사랑 2023-05-18 13
11850 묵상나눔 미디안 file Navi Choi 2023-05-18 15
118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늘 시선을 바르게 유지하거라 file 박노해 2023-05-17 26
11848 가족글방 [대전택시] 세상보다도 못한 교회의 신천지 대응,,,, file 김만승 2023-05-17 41
11847 묵상나눔 가부장제 file [1] Navi Choi 2023-05-17 29
11846 걷는독서 [걷는기도] 별이 빛난다 file 박노해 2023-05-16 24
11845 묵상나눔 고생 이야기 file [2] Navi Choi 2023-05-16 41
1184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젊음이라는 file 박노해 2023-05-15 26
11843 무엇이든 하나님의 은혜 file 임채영 2023-05-15 32
11842 묵상나눔 거룩과 노동 file [1] Navi Choi 2023-05-15 37
11841 가족글방 섶- 떠돌이 file Navi Choi 2023-05-14 27
1184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월, 장미, file 박노해 2023-05-14 25
11839 묵상나눔 일상의 신앙 file Navi Choi 2023-05-14 32
1183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신선한 기쁨과 풍요로 초대되는 자리 file 박노해 2023-05-13 26
11837 묵상나눔 깔끔한 뒤끝 file Navi Choi 2023-05-13 38
1183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날마다 계속되는 나의 반성은 이것이다 file 박노해 2023-05-12 37
11835 광고알림 교회에 왜 다니나? file 조남민 목사 2023-05-12 71
11834 묵상나눔 당당하게 file Navi Choi 2023-05-12 43
1183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file 박노해 2023-05-11 31
11832 묵상나눔 분배의 정의 file Navi Choi 2023-05-11 27
1183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사막이 아름다운 건 file 박노해 2023-05-10 32
11830 묵상나눔 인구조사 file [1] Navi Choi 2023-05-10 34
11829 광고알림 제13회 목회자 맨토릴 컨퍼런스 file 목회멘토링사역원 2023-05-09 25
11828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밝은 햇살을 좋아한다 file 박노해 2023-05-09 20
11827 무엇이든 주님이 주신 목소리 나눠야죠”… 성경 구어체로 쉽게 풀이 최용우 2023-05-09 19
11826 묵상나눔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 file [1] Navi Choi 2023-05-09 41
1182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이 지상에서 아이에게 file 박노해 2023-05-08 3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