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현주 › 명색이 친구인데

이현주 | 2020.06.09 13:52: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현주2539.<풍경소리211>


명색이 친구인데


나는 못나서 고기도 못 먹고 술도 못 마신다.
너는 잘나서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신다.
그런데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다.
너와 내가 겸상을 해야 한다.
따로 먹을 수 없게 됐다.


하여 보리밥집에서 나물 반찬을 먹는 거다.


이게 그렇게도 못할 노릇인가?
그렇게도 화낼 일인가?
명색이 친구인데, 부부인데, 이웃인데.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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