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홍승표 › [인도잠언시] 어느 대화

홍승표 | 2003.01.21 23:15:2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대화

"이 포대기 가져가
아니면 애기를 주든지"

"여보, 그냥 갈게요
여기 마른 검불 있쟎아요"

가난한 부부 두런거리는 어둠 속에
밤손님
훔쳐온 누더기 이불 던져 놓고
눈물 훔치며 나온다.
               (인도 잠언시 -재연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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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손님이 훔쳐 온 이불 내려놓고 눈물 훔치며 나오게 한 가난한 부부! 그들은 가난할 뿐 아니라 서로 사랑했던걸 새겨 봅니다. 가난과 사랑. 이것들이 빗나갔던 사람을 제자리로 이끄는 힘이군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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