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한희철 ›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가 없다

한희철 | 2011.03.27 23:09: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507.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가 없다

 

감출 수 없는 것 중에는 자루 속의 송곳이 있다.
나무와 가죽을 뚫는 송곳이 어찌 자루를 뚫지 못할까.
자루가 흔들릴 때마다 삐죽 송곳이 삐져나올 터이니 막을 길이 없고,
막을 길이 없다보니 감출 수가 없다.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안에 두어도 감출 수 없는 것, 그게 어디 송곳뿐이랴.
감추어도 드러나는 것은 송곳보다도 사람의 마음이어서 미움도 사랑도 속속 드러난다.
미움은 미움으로 드러나고
사랑은 사랑으로 드러난다.
겉으로나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당황하며 막으려 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것을 마음에 담을 일이다.
쌓은 것에서 쌓은 것을 낸다 하셨으니 더욱 그럴 일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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