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홍승표 › [유희] 우체통이 있는 길목에서

홍승표 | 2002.03.06 07:48: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우리 품에
엽서 몇장 품고 살자
푸른 잎 때없이 지고
흩날리다 자취없는 길목

우리 서로
잊었다가 문득 생각나는 날
식지 않게 살아온 이야기 몇 줄
엽서를 꺼내 스자

바람든 골 깊을수록
울림은 깊고도 멀리 여운지리니
우리 살아가는 길목
우체통은 어디 있는지
가끔은 찾아 볼 일이다

우리 가슴에
엽서 몇 장 품고 살자
서로 그리운 마음 엮어
바람만 고이는 우체통에
뜨거운 속삭임 체워 넣자
        (유희, 우체통이 있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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