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현주 › 공자왈 맹자왈

이현주 | 2009.01.08 18:14: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116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공자왈 맹자왈

지구 전체를 동시에 읽는 컴퓨터 문명 속에 살면서, 새삼스레 기원전 4세기 중국의 한 철학자를 읽는 까닭이 무엇인가? 현란한 21세기 최첨단에서 '공자왈 맹자왈'이 우리에게 도대체 무슨 도움을 준단 말인가?
노자, 공자가 살았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생판 다른데, 그들의 낡은 생각이 오늘 우리에게 무슨 가르침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은 그 줄이 땅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줄이 풀어지거나 끊어지면 연은 곧장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장자의 생각이 수천 년 세월에도 사라지지 않은 까닭은 그 뿌리가 대지에 든든히 박혀있기 때문이요, 근본을 붙잡은 그의 생각을 우리가 잃는다면 21세기 눈부신 컴퓨터 문명에도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고 말 것이라고. 시절이 급박하고 어지러울수록 더욱 근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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