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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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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836.<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143.소주
시골 성당에서 미사 도중에 신부와 목사들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제단이 텅 비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제들이 왜 사라졌는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들이 사라진 까닭을 말해 준다. 양심상 차마 성체를 모실 수 없어서 도망쳤다는 것이다. 그가 말을 계속 한다. “그래서 지금 골방에 모여 포도주 아닌 소주를 마시고 있지.”
꿈에서 깨어나 사람들에게 말한다. “제대로들 가고 있구먼. 종교가 새로워지려면 사제들부터 망가져야 하는 법이거든.” 광주 경일 신부가 활짝 웃는 합죽이 웃음으로 박수를 친다. 따라 서 웃다가 두 번째 꿈에서 깨어난다.
지금 책상에 앉아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이 세 번째 꿈이었다는 걸 깨칠 날이 저만치 다가오고 있다. 흠….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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