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해인 › 새해 아침

이해인 | 2007.04.03 21:35: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해인618 새해 아침


바다가 토해 내는
아픈 기침 소리에
새벽이 눈을 뜬다.


묵은 날들을 사르고
새로운 태양이
너울대는 도포자락


광녀처럼 춤추며
나의 혼이 치닫는
당신의 나라


독 묻은 빛 화살에
차라리 눈 먼 나비어도
가지 않고는 못 배기겠네


아아
어디서 바람은
길을 막고 있는가


ⓒ이해인(수녀)<내 혼에 불을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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