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해인 › 꽃의 길

이해인 | 2007.04.03 21:54: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630

꽃의 길

꽃의 길은
아름답지만
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오던 길로
떠나야 하는 꽃

사랑의 어리석음을
이해할 줄 아는 꽃

만남과 이별의 때를
참으로 분명히 아는
꽃의 고요
꽃의 지혜

그의 길은
멀지만
그만큼
아름답다  ⓒ이해인(수녀)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