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해인 › 해 뜰 무렵

이해인 | 2007.04.03 21:52: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해인623.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해 뜰 무렵


태양이 얼굴을 보이기 전
하늘이 붉게 물들었는데
벌써부터 마구 가슴이 뛰네


바다 위로
그 둥근 얼굴이
크게 떠오르면
나는 어떻게 첫 인사를 할까


시가 내 마음에 떠오르기 전
내 마음을 휘감는
그리움의 황홀한 빛깔로
천천히
엄숙하게 떠오르는 해


나는 오늘도
그 앞에서
살고 싶다 살고 싶다
기쁨의 첫 서원을 하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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