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623.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해 뜰 무렵
태양이 얼굴을 보이기 전하늘이 붉게 물들었는데벌써부터 마구 가슴이 뛰네
바다 위로그 둥근 얼굴이크게 떠오르면나는 어떻게 첫 인사를 할까
시가 내 마음에 떠오르기 전내 마음을 휘감는그리움의 황홀한 빛깔로천천히엄숙하게 떠오르는 해
나는 오늘도그 앞에서살고 싶다 살고 싶다기쁨의 첫 서원을 하네 ⓒ이해인(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