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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2 내가 누구인지벗이여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잠에서 깨어나거울 앞에서 바라보는낯선 얼굴의 나밤길을 걷다나를 따라붙는나보다 큰나의 검은 그림자가두렵고 낯설었다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픔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움에오늘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내게벗이여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 ⓒ이해인(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