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726. 볕가리
어둠이 내리는 저녁 들판에 선 볏가리들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시커먼 어둠을 가슴으로 안은게 기도하는 수도자 형국이다. 베어진 뒤에도 그들은 묻고 있다. 제대로 익었는가 다 익었는가(얘기마을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