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668.사진집
마음이 메마를 때 꺼내드는 책이 있습니다. 왠지 허전하고 허전한 마음에 물기 마를 때 그냥 편하게 꺼내드는 책이 있습니다. 최민식 사진집 ‘이 사람을 보라’입니다. 슬픔의 표정이, 냉엄한 생의 표정이 곳곳에 있습니다. 단색의 표정들이 마른 가슴에 실비를 뿌려주곤 합니다. 슬픔의 한 표정을 본 다는 건 얼마나 마음 따뜻한 일인지요. 가끔씩 사진집을 꺼내듭니다. (얘기마을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