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557. 교회 마당에서
학교를 파한 승호가 친구 서너명과 교회에 들러 마당에서 놉니다.좀재 너머 솔뫼에 사는 친구들입니다.책상에 앉아 아이들 노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정겹습니다.얼마큼 놀다가 승호가 그랬습니다.“우리 목사님이 그랬는데, 하나님 말씀 안 들으면 천국에 못 간다구 그랬어.”친구 중 한 아이가 승호 말에 대꾸를 했습니다.“난 부처님 말씀 들을꺼야.”그래도 그들은 싸우지 않고 한참을 어울려 놀았습니다.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