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2583.<풍경소리223>
누이의 참말
무슨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뇌종양에 걸렸다는처녀 환자의 가슴 저린 영상을텔레비전으로 보았다.
잘 움직여지지도 않는 몸으로나 같은 사람 더 없었으면 좋겠다며더듬거리는,더듬어 흐느끼는 그녀 앞에서
세상 온갖 좋은 말들 끌어다가짜깁기하여함부로 늘어놓은 지난날들이캄캄하고 미안하며 송구할 따름이다.
아ㅡ 어쩌면 좋단 말인가!저 마른하늘 천둥 같은 누이의 참말 앞에서.ⓒ이현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