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한희철 › 3071.소리에게

한희철 | 2018.02.01 13:45: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한희철3071


소리에게


삼 년여 만에 고국을 찾았다가
두 달여 지내고 독일로 가는 소리야
돌아가는 준비 중에는 머리를 자르는 일도 있어
길었던 네 머리가 싹둑 단발머리
겨울을 앞두고 찬바람에 춥겠다 싶은데
그래도 네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그동안 머리를 기른 이유를 알기 때문
소아암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위해
샴푸도 가려 쓰고
자(자)로 길이도 재어 보고
그 마음 알기 때문에
그런 네가 예쁘구나
아빠 눈에 예쁘지 않은 딸이 세상에 누가 있을까만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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