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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253 <깨달음의 노래5/지금여기>
먹을 간다
한밤중 잠 깨어
먹을 간다.
오는 새벽 기다리며
먹을 간다.
맑은 날에 나는
세상의 무엇을
이 검은 순수(純粹)로
삼키려는가?
백설(白雪)처럼 흰 종이에
삼킨 것을 토하여
그것으로
무슨 꽃을 피우려는가?
나는 아직
주인의 뜻을 모르지만
깊은 밤
홀로 깨어
찬물에 먹을 간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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