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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34 <깨달음의 노래86/지금여기>
새소리
저 새소리!
송곳처럼 바늘처럼
빈틈없이 내려꽂히는
날카로운 새소리!
나 혼자서 듣는 게 아니다.
나무도 듣고
바위도 듣고
바위 그늘에 핀
양지꽃도 듣고 있다.
소리는 정직하고
또한 공평무사하여
어느 한쪽에만
가서 닿지를 못한다.
아무리 작은 새소리도
온 산이 다 듣는다.
하늘도 듣는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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