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6. 눈
난분분 눈이 날린다아찔한 하늘의 입맞춤손바닥에 받으면 이내 한 방울 물이단단한 얼음 조각 아닌 어린 새의 깃털로 춤을 추는 것인지하기야하늘 손길이 어찌 따숩지 않으랴어미 새의 품으로 이 땅을 안는 하늘 사랑이 어찌 안쓰럽지 않으랴눈 앞에 눈이 젖다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