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마태복음 › 이웃 사랑, 하나님 사랑

하버트 신부 | 2007.12.12 14:24:3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성경본문
마25:31-46
설교자
하버트 신부
참고
새길교회
얼마 전 우리는 성탄절을 지냈습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잔치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 입니다. 보이는 자기의 형제나 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의 형제자매도 사랑해야 합니다"(요한 1서 4: 20-21). 하나님만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인간을 무시하면 창조주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자식을 때리면 부모가 좋아하지 않듯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미워하면 하나님이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을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묻지는 않으십니다. 그는 이웃을 사랑했는가를 최후심판 때 물으실 것입니다. "주린 자를 도왔는가? 목마른 자를 도왔는가? 감옥에 갇힌 자를 돌보았는가?" 우리는 때때로 주린 자를 돕고 목마른 자를 도왔으며, 나그네를 도운 일은 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힌 자를 도왔느냐는 질문에는 부끄러워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감옥에 갇힌 자를 돌보지 않으면 예수님께 무관심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옥에 갇힌 사람을 잊어버립니다. 만일 내가 교도소에 있는데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다면 끔찍한 생각이 들 것입니다. 더욱 외로울 것입니다.
국제사면위원회(엠네스티)는 1964년 영국에서 '잊혀진 수인'이라는 기사로 세계의 수많은 양심가에게 호소했습니다. 영국의 작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시작된 엠네스티가 세계적인 인권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제 엠네스티는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인 연계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양심수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양심수는 정치적 수인의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며 또 사형폐지 운동도 합니다. 죄인도 인간입니다. 죄인을 쓰레기처럼 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이 생명의 주인일 뿐입니다.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는 공정성, 공평성을 토대로 오랜 시간 조사하여 양심수를 결정합니다. 한국에는 엠네스티 지부가 1972년 발족되었습니다. 일부 엠네스티 회원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유신 정권 하에서 특히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엠네스티가 많은 인권단체 중의 하나이지만 특별한 점은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중심에 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엠네스티의 상징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촛불입니다. 엠네스티의 구성원은 아주 다양한 사상의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일치하는 것은 감옥에 갇힌 양심수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크리스천 사상입니다. 세례를 받지 않아도 익명의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정신은 많은 크리스천보다 더 신앙인의 정신을 가졌습니다. 행동 없는 신앙은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행동 없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이런 신앙생활을 키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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