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고린도전 ›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

이정원 목사 | 2016.07.09 23:43: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성경본문
고전11:17-34
설교자
이정원 목사
참고
희망의교회 http://hopech.kr

성찬에 대한 올바른 태도                

고전11:17-34

2015.11.08


 성찬의 의미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찬의 의미와, 성찬에 참여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교훈을 받기 원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죽으신 것을 나타냅니다. 주님께서 이 예식을 제정하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눅22:19)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찬에 참여하면서, 주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당하시고 피 흘려 죽으신 것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성찬은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성찬식에 참여하여 먹는 떡과 포도주는 우리 몸에 흡수되어 우리 몸과 연합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과 연합됨을 보여줍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리리니”(요6:54) 우리는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된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찬은 또 성도 상호간의 연합을 나타냅니다. 성찬을 통하여 우리는 다 함께 주님의 몸과 피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몸이 된 것을 경험하고 확인합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성도의 친밀한 교제를 확인하며 새롭게 다짐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성찬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못한 것을 책망하며, 성찬에 참여하는 올바른 자세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성찬식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함께 모여 음식 먹는 데서부터 발단되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각자 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와서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이것을 애찬, 즉 아가페(사랑의 축제)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넉넉한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많이 준비해 와서 가난한 형제들을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애찬은 또한 가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의 사랑을 맘껏 누리는 사랑의 나눔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은혜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작된 애찬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각자가 음식을 준비해 와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형제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생활이 넉넉한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해 가지고 와서 자기들끼리만 먼저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해서 음식을 가지고 오지 못하거나, 변변치 못한 음식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부자들이 자기들끼리만 좋은 음식 먹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또 하루 종일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늦게 도착했을 때는 좋은 음식은 이미 다 먹은 뒤였고, 남은 것은 변변치 못한 음식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자들은 먼저 먹고 마심으로 배부르고 포도주에 거나하게 취해 있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배가 고팠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성도들은 모욕과 경멸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애찬이 끝난 후에 그들은 계속해서 성만찬에 참여했습니다. 부자들은 배가 부르고 취한 가운데 성찬식에 참여했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경멸 받은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분노한 가운데 성찬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참여한 성찬식은 본래의 의도와는 영 멀어진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감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한 가운데서 형제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주님께 고백할 수 있었겠습니까? 고린도 교회는 성찬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성찬 참여의 결과


  사도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인들을 강하게 꾸짖고 있습니다.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바울은 이러한 그들의 모임은 유익이 못되고 오히려 해롭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7절). 고린도 교인들이 성찬식에 참여하는 태도는 매우 합당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은 결국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무례하게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자들을 징계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약한 자와 병든 자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죽은 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30절). 아마도 그들은 이것이 하나님의 징계인 줄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 원인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31-32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고린도 교인들은 자신을 살펴야했습니다(28절). 고린도 교인들은 그들의 모임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이 되지 않도록 돌이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돌이킨 후 성만찬에 참여하게 될 때, 그들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 될 것이었고, 주님께서 성찬을 통해서 주시는 신령한 은혜를 풍성하게 받게 될 것이었습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라


  오늘 우리는 우리를 위해 찢기신 주님의 몸과 우리를 위해 흘리신 주님의 피를 나타내는 성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에게 자기를 살피고, 주의 몸을 분별하고 참여하라고 교훈했습니다.


  나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영원히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뜨겁게 감사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제 주님을 위해 나의 남은 생애를 온전히 드리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성찬에 참여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를 위해 몸과 피를 주신 주님과 연합되었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한 몸,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고 한 몸이 되게 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한 가족 된 것을 깊이 깨닫고, 서로 뜨겁게 사랑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29절에서 우리가 주의 몸을 ‘분별하고’ 이 성만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씀이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이 성찬식에 주의 몸을 분별하고 올바르게 참여함으로써, 주님께서 친히 임재하시고 함께 하시며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힘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