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갈라디아 ›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

김남준 목사 | 2015.06.29 23:43: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성경본문
갈2:20
설교자
김남준 목사
참고
2012.11.25 http://www.yullin.org(안양 열린교회)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1)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상)


Ⅰ. 본문해설


갈라디아서는 율법주의자들을 반박하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교리를 강조하고 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가 우리를 율법과 모든 죄에서 건져내시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이어 이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간증하듯이 남기고 있다.


Ⅱ.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힘


A. 핍박자 사울의 회심 : 대속의 교리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힌 것, 이 대속의 교리가 핍박자 사울을 회심하게 하였다. 사울은 나사렛에서 나온 예수가 결코 그리스도일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생각에 예수는 다만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나무에 달려 죽은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예수를 다메섹에서 직접 만나게 된다. 그는 큰 고민에 빠진다.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죽은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이유가 없고, 하나님이 살리실 정도로 인정한 분이라면 형벌로 죽으셨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두 명제의 모순에서 사도 바울은 대속의 교리를 발견하게 된다.


B. 대속 교리의 핵심 : 못 박힘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를 위한 죽으심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구원받을 모든 사람들의 죄를 끌어안고 그들을 대신하여 형벌적 죽음을 당하신 것이다(내포적 대신의 죽음). 이 의미를 깨달은 후 사도 바울은 불순종하고 악을 행하였던 자신이 그와 함께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알게 된다. 그리스도께 불순종하던 자신은 죽은 자로 여기고, 새 사람으로 살아야 함을 알게 된다.


Ⅲ. 우리 안에 함께 사시려 함


A. 본문의 주해
우리말 성경에서 20절은 내가 그리스도와˜ 못 박혔나니라고 시작한다. 이 부분은 희랍어 성경에 19절로 되어 있다. 즉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이다. 함께 못 박혔나니는 희랍어 성경에 현재완료형으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혀 있어 왔노라(I has been co-crucified)라고 번역해야 한다. 십자가 경험 사건은 과거에 있었지만 그 결과가 현재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말한다. 즉 우리가 구원받음과 함께 죄와 율법에 대하여 죽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을 자신으로 알고 나를 주인 삼으며 살려 했던 내가 죽어 있는 것이다.


B. 그리스도가 사시는 방식
사도는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혀 있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살아있다는 것은 생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접붙여져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부어주신 생명과 사랑을 분여받게 된다. 이것이 교회와 신자와의 영적 관계이며 이로 인해 신자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며 그 본질은 성령의 교통이다. 결국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다는 것은 내 안에 성령의 교통을 충만히 누리며 사는 것이다. 성령은 신자 안에 오셔서 그리스도의 생각과 뜻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전달해주신다. 또한 사랑으로 감동시켜 예수님께 순종하며 살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셨더라면 사셨을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시는 방식이다.


C.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함께 죽으시고 살리신 것은 육체로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 대속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이 실제적인 삶 속에서 열매 맺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셨더라면 하시고 싶으신 일들을 실제적인 생활 속에서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진리의 빛을 머금고 윤리적으로 올바른 삶을 살고 그 아름다운 지식과 윤리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스도인 각자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채로 옛 성품을 죽이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피조물로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Ⅳ. 적용과 결론


신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아야 한다. 신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며 더 이상 죽은 자처럼 살지 않고 산 자처럼 하나님을 향해 살도록 부름 받은 자이다. 따라서 옛 자아에 대하여 죽고 예수님을 향해 살면서 구체적인 삶 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충만한 은혜를 주실 것이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2) 2012.12.02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하)


Ⅰ. 본문해설


오늘 우리 앞에 있는 20절 하반 절은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라고 말한다. 예수와 함께 못 박히고 예수와 함께 살아난 그리스도인이나 그에게도 엄연한 현실이 있으니 그것은 육체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Ⅱ. 육체 가운데 사는 신자


신약성경에서 육체라고 할 때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죄와는 상관이 없는 중립적인 의미에서의 육체이고 보다 더 많은 경우에 육체는 끊임없이 죄와 가깝고 세상의 정신에 의해 침투되어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대적으로 묘사된다.


Α. 모순된 삶의 두 원리
그리스도인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왔고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사신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는 육체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육체가 늘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정욕의 주인이 되고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끊임없는 고통을 신앙생활 속에 안겨준다. 바로 이 모순된 삶의 두 원리 속에 끼여 있는 것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편으로는 예수와 함께 죽은 사람으로서 또 한편으로서는 여전히 육체와 함께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이 긴장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고 매일매일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도록 그렇게 부름 받은 사람이다.


Β. 육체 가운데 살게 하심은
하나님이 우리를 예수 믿고 맑고 깨끗한 영혼이 되었을 때 천국으로 데려가지 않으시고 죄와 슬픔이 많은 이 세상에 남겨두신 것은 우리로 우리의 현존으로서 빛 된 삶을 살아 우리가 육체 안에 있는 동안에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한 우리의 죄를 위해 살지 않고 또 불순종하며 살지 않고 무제한의 순종과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버리시기까지 구원해주신 예수님을 위하여 헌신하며 자신을 바치며 살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주시라는 것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면 우리의 육체는 고분고분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영락없이 우리의 육체에 배인 죄들이 우리의 영혼을 무겁게 하여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충만히 사시도록 그분께 매일매일 나 자신을 맡기고 그분이 내 안에 충만히 사시기에 싫어하시는 모든 것들을 매일매일 버려야한다.


예수는 언제나 내 안에 살아계시지만 나의 육체는 언제나 그분을 따르지는 않기 때문에 새사람과 옛사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내 힘으로는 이 육체를 가지고 충분히 주님을 위해 살 수 없기 때문에 나를 날마다 깨끗케 해 달라고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의 피로 구원해 주신 나의 육체가 나의 육체를 위한 도구가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마음을 쏟으며 매일 기도해야한다.


Ⅲ. 그리스도가 사시는 방식
사도는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충만히 사시는 세 가지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Α.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함
사도는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다. 다시 말해서 사도는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하여야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그때에 신자인 자기 자신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영적으로 성령의 은혜를 통해서 이천년의 간격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재현된다. 한편으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복음의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십자가에 우리 자신도 못 박히게 된다.


Β.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함
사도는 자기 안에 예수가 충만히 사실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을 말하는데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기 같은 죄인을 위해 죽으신 것은 자기를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의 외아들을 못 박으신 것을 기억했던 것이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은 여러분들을 향해 계속 되고 있으니 낙심하고 절망하는 것은 환경이 너무 어려워서 라기보다는 주님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불러일으켜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은혜를 우리에게 전달하는 수단이고 이 하나님의 말씀은 기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불꽃같은 은혜를 불러일으켜 우리로 하여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준다.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모든 힘이 바로 이 하나님 사랑의 기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C. 믿음 안에서 살아감
그래서 사도는 마지막으로 말한다.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충만히 사시게 하기 위해 자기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고 말이다. 이 세상이 우리를 에워싸고 환란과 시련이 많다. 근심과 걱정이 나를 에워싸고 어느 곳에도 마음 둘 수 없는 절대적인 고통 속에 시달린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타이르신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자기의 생명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으니 또한 우리를 위해 아끼실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사도 바울이 두려움 속에 떨고 있던 로마의 교인들을 향하여 권고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믿음은 이것이니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바와 같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하는 확고한 믿음이다.


Ⅳ. 적용과 결론
태만하고 지리멸렬한 신앙생활은 우리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이고 예수를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새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처음 그 사랑으로 돌아오라. 여러분이 이곳에 와서 주님을 만나고 눈물 흘리며 이제는 어두움을 뿌리치고 빛 가운데서 살겠다고 다짐하던 그 신앙의 결단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주님도 여러분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여러분이 당신께 돌아올 때를 기다리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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