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지난 세월,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물맷돌 | 2020.10.06 23:17: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57] 2020.10.01. (T.010-3234-3038)


지난 세월,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2020년 개천절이자 추석날 아침입니다. 올해 추석은 그리 반갑지 않은 명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0고개턱에 다다르고 보니 가뜩이나 밋밋한 추석인데다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온 나라가 어수선한 통에 더욱 추석기분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건강하고 즐거운 이번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백을 하나 해보자면, 저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저와 남편의 사랑은 언제나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렇지 않은 우리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조금 더 정확할 겁니다. 20년 넘는 시간을, 지구 반대편에서 자란 우리 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처음부터 서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탈 없이 잘 맞는 한 쌍이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제 생각이 다소 순진하고 만화적인 기대였음을 인정합니다. 함께한 12년 세월,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이가 생긴 일입니다. 우리가 그 치열한 육아전쟁에서 차츰 적응해가는 동안, 저는 자연스레 ‘남자’보다 ‘아빠’로서의 그를 더 자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옛날 우리가 각자의 빛으로 반짝일 때 나눈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면 괜히 서글퍼집니다. 한번은 남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물감놀이 한 게 생각나요. 나는 그게 우리 관계 같아요. 나와 당신, 애초에 다른 두 가지 색이었는데, 우리가 결혼해서 서로 섞였어요. 이젠 다시 원래의 색깔로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이가 생겨 또 다른 색깔이 더해져서, 우리는 다시금 변화를 겪었어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하게 될 겁니다.”(출처; 좋은생각, 웹툰작가 ‘펭귄’)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문제는 ‘좋은 쪽과 나쁜 쪽 중에서 어느 쪽으로 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성숙(成熟)’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욱 ‘성숙한 부부관계’로 변화하고 발전하기를 소원합니다.(물맷돌)


[그때에는 내가 그들의 생각과 행실을 변화시켜, 한 가지 목표, 곧 ‘그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 그들과 그들 자손이 언제까지나 복을 받아 잘사는 인생’을 향하여 일생을 살게 하겠다.(렘32:39,현대어)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롬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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