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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6.24 20:03: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84] 2022년 6월 8일 수요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샬롬! 지난밤 잘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14년간 고혈압 환자가 두 배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2021년 현재, 고혈압 환자가 1,374만 명이랍니다. 그 첫째 원인은 나트륨과 육류섭취 그리고 음주이지만, 급한 성질과 분노, 얕은 호흡이 또한 문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과 멀어진 생활스타일’도 그 원인이라고 하네요.

 

돌이켜보면, 참 극성스럽게 살았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아이들을 다그쳤습니다. ‘살다보면 도움이 되려니’ 싶어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도 이것저것 배우게 했습니다.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여가며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끌고 다녔고, 아이들이 피자나 햄버거를 먹고 있으면 당장 큰 병에라도 걸릴 것처럼 야단치며 현미 채식을 하게 했습니다. ‘내일 편하게 살려면 오늘을 피곤하게 보내야 한다.’고 강요했으며, ‘내일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오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엄마에게 있어서, ‘모든 것의 초점은 내일’이었습니다. 어쩌면, 누리지 못할 수도 있는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저는, 집안을 덜 쓸고 덜 닦는 대신, 그 시간에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설거지 거리가 쌓여 있어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그 영화를 보러 나갑니다. 아이들에게 성적표에 적힌 숫자에 대하여 잔소리하지 않고, 공부하는 동기와 그 이유에 대하여 묻습니다. 일을 줄이는 대신, 가족과 함께 보내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면서, 저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일을 포기하면, 뜨거운 오늘이 있습니다. 나중에 행복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닐까요? 오늘을 즐기는 사람이라야,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에 얼마 남지 않은 삶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순간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입니다.(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김여환 / 호스피스 병동 의사)

 

물론, 그렇습니다. 확실치 않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 불행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일에 대한 소망이 없는데, 과연 오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글쓴이는, ‘미래를 기약하고 열심히 살던 사람이 갑자기 병을 얻게 될 경우, 그동안 노력하고 애쓴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고, ‘오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듯싶습니다.

 

아무튼, 내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더욱 중요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오늘 충실하게 살아야 밝은 내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 열심히 살되, 그러한 삶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요컨대, ‘행복의 기준’이 관건입니다. 공자는 ‘아침에 도(道, 진리)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자께서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도(道)인 겁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행복의 기준은?(물맷돌)

 

[누가 나더러 ‘하나님을 말하라’하면 “하나님은 나의 주님, 주님 밖에는 나의 행복이 없다”고 하겠습니다.(시16:1,표준새번역) 주님의 명령대로 살아가는 이, 얼마나 행복하랴! 온 마음 다 바쳐 주께 순종하는 이, 얼마나 행복하랴!(시119:2,현대어)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이 만족할 것이다.(마5:6,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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