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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8.29 23:49: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31]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그러니까,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도 주 은혜 안에서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산소보충의 대표적인 효과가 ‘식후 무기력증 해방’이라고 합니다. 음식물은 오직 산소에 의해서만 소화되기 때문입니다. 식사 후, 두뇌의 피까지 산소를 싣고 위장으로 쏠려, 두뇌의 산소부족으로 무력감이 생긴답니다. 고로, 몸에 산소가 충분하면 그 증상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한국을 계속 미워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보면 무서워서 도망 다녔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 “네 이웃을 사랑하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고민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 저는 박사학위를 받던 1974년도에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오자마자, 서울역으로 가서 제가 구걸하면서 지냈던 지하도를 돌았습니다. 그 다음 날 인천으로 가서 항구에 엎드려서 말했습니다. “침을 뱉고 떠났던 곳이지만, 미국도 가보니까 인종차별이 심했습니다.” 차별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 넘을 수 있는 디딤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에 왔을 때 아버지한테도 찾아갔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날 왜 버렸을까?’ 그 생각이 자꾸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버지를 뵈었을 때는 반가웠지만, 더 슬펐습니다.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이복동생 다섯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있는 가하면, 다른 한편으론 ‘날 버리고 간 사람이지만, 그래도 우리 아버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복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밤낮으로 일하며 동생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공부시켰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의 상처와 아픔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둘이 함께 엉엉 울었습니다.(출처; 우유곽대학을 빌려드립니다. 아시아인 최초 워싱턴 주 상원의원 신호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미워하는 그 대상은 전혀 아무 지장이 없고, 미워하는 내 마음만 아플 뿐입니다. 신호범 씨는, 네 살 때에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자, 서울역에서 거지생활을 했답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고,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드디어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승리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이복동생들까지 돌봤다는 사실일 겁니다.(물맷돌)

 

[악한 자들은 자기들이 저지른 악 때문에 죽을 것이고, 의로운 사람을 미워하는 자들은 반드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시34:21, 쉬운성경) 빛 가운데 산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아직도 어두움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가운데 살기 때문에 자기에게 거리낄 만한 것이 없습니다.(요일2:9,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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