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불치의 감사병(感謝病)

물맷돌 | 2021.06.18 23:14:4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779]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불치의 감사병(感謝病)’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투자와 투기의 근본적인 차이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지?’여부일 겁니다. 물론, 두 가지 다, 손해 볼 때도 있고 이익을 볼 때도 있겠지요. 그런데 투자는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을 끼치는 일’은 없습니다만, 투기는 ‘내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내가 아파트를 사서 1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기뻐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그 1천만 원이 부족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고 비탄에 빠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저의 시각장애 역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니, 이를 받아들이고 견딜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에 대하여 감사해야 했습니다. 불평해봤자 저에게 도움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감사하는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의 큰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처음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나쁜 일(가령 팔이 부러진다거나 도둑맞은 일)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하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한 번 해보는데 손해 볼 것은 없다.”고 하기에, 저도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항상 모든 일에 대하여 감사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감사와 직접 관계가 있는 기적을 경험해본 일도 없지만, 그래도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저 자신도 못 말리게끔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꽤 오래 기간 함께 했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에 무척 슬펐습니다. 쉽게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와 평생 함께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 다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이별을 계획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들어간 직장에서 4년 만에 감원 당했을 때에도, 저는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불치의 감사병’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질병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출처;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세계최초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 CFA, 신순규)

 

만일 신순규 씨에게 그와 같은 ‘감사의 능력(에너지)’이 없었다면, 그처럼 놀라운 성공을 이뤄낼 수가 없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신순규 씨에게 ‘감사의 방법’을 알려준 분은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캐로더스’ 목사님입니다. 이 분이 가르쳐준 ‘감사의 방법’은 신순규 씨에게는 그야말로 억 만 달러보다 더 값지고 훌륭한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이 귀한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여 생활화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물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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