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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2.04.29 16:19: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32] 2022년 4월 8일 금요일

 

누구에게나 비상등을 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새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할까 합니다. 지난 4월 5일, PC카톡이 친구가 생일임을 알려주어서 축하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친구생일은 음력4월5일이라고 했습니다. 카톡이 변환치 않고 그대로 알려준 겁니다. 그런데 친구는, 부인이 미역국을 끓여주어 먹었다는 겁니다. 사실 그날은 친구와는 아무 상관없건만, 그 부인조차 코로나와 우크라이나전쟁 통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니엘’은 전신마비로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그의 차는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운전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운전속도가 항상 느렸습니다. 몸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차량속도를 높일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날은 더욱 조심해서 운전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경련이 일어나거나 혈압이 올라갈 때는 아예 바깥 차선을 이용해서 제한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천천히 달리면, 뒤따라오는 운전자들이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상향등을 비추거나, 다니엘의 차를 추월하여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돌아보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니엘은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서 운전이 더욱 힘들어지게 마련입니다. 바람이 불던 그날도, 다니엘은 아예 처음부터 바깥차선에서 차를 천천히 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뒤에서 차가 다가오면 자신의 차를 길가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차가 지나가면 다시 출발하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빵빵거리는 경적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고, 성난 운전자들과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 정말 겁이 나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휠체어운전경력 24년 동안에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상등을 켜기로 한 것입니다. 깜빡깜빡 양쪽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를 시속50㎞도 안 되는 속도로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끄러운 경적도 없었고, 성난 운전자들의 화난 목소리도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비상등을 켰기 때문입니다. 그는 비상 깜빡이를 켜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나한테 지금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알려준 겁니다. 모든 운전자는 다니엘의 신호를 이해했습니다. 뒤에서 오던 차량이 옆으로 추월하여 달리면서도 어느 누구 하나 싫은 표정, 성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앞의 운전자가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이해했던 겁니다.

 

이 일을 겪고 난 후, 다니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처받기 쉬운 입장이거나, 여리고 약한 형편에 놓여 있다면, 자신의 비상등을 켜고 ‘저에게 문제가 생겼어요!’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한 길이 될 것입니다.”(출처; 시조, 봉원영 / 교수)

 

그렇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비상등을 켜야 할 때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땐, 자신의 비상등을 깜빡거림으로써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혹시 힘든 일이 있습니까? 혹시 남모르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깜빡이를 켜시기 바랍니다.(물맷돌)

 

[일이 잘되어 갈 때는 기뻐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는 생각하라. 하나님은 행복도 주시고 고난도 주시므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사람은 알 수가 없다.(전7:14,현대인) 무거운 짐을 지고 지친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할 것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쉼을 얻을 것이다.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짐은 가볍다.(마11:28,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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