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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아침편지3053] 2022년 5월 3일 화요일
제가 머물던 섬은 ‘고통의 섬’이었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병원 안 가고 건강 지키는 법’ 두 번째는 ‘단식 모방식단’입니다. ‘물만 먹는 단식’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고 실천하기 어려운 고로, ‘단식 모방식단’이 좋답니다. 아예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칼로리 섭취량을 800~1,100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오래 전, 저는 3년간 지독한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이명(귀울림)으로 생긴 우울증이었습니다. 제 양쪽 귀에서는 단 1초도 쉬지 않고 고막이 찢어질 듯 쇠 깎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이명(耳鳴)으로 인한 심한 ‘어지럼증’으로 다섯 걸음을 걷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이명과 함께 동반되는 것이 ‘어지럼증, 우울증, 불면증’이고, 심한 경우는 ‘자살충동’이라고, 의사들은 말했습니다.
제가 먹었던 빨간색 우울증 약은 저의 혀를 꽁꽁 묶어놨습니다. ‘어머니’라는 말조차 제대로 발음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이 싫었고, 사람만나는 것이 싫었습니다. “아빠, 아빠!”하며 철없이 매달리는 어린 딸들의 손을 싸늘하게 뿌리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머물던 섬은 고통의 섬이었습니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자애원’ 아이들이었습니다.
자애원 아이들은 저를 ‘치킨 아저씨’라고 불렀습니다. 자애원에 처음 갔던 날, 아홉 살 태웅이가 치킨을 먹으면서 “아저씨, 다음에도 꼭 올 거죠?”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때 “그럼, 한 달에 한 번은 꼭 올게. 태웅이 좋아하는 치킨 사 가지고.”라고 약속했습니다. 어린 태웅이와 새끼손가락을 굳게 걸던 날,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을 앓으면서 한 달에 한 번 자애원에 가는 날, 그 날은 세수도 하고 수염도 깎았습니다. 심한 어지럼증으로 몸을 비틀거리며 자애원으로 가는 길. 그 길이 저에게는 너무 먼 길이었습니다. 어지러워 몇 번이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사랑이 남아있어서가 아니라, ‘어린 아이들과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가족들의 눈물어린 기도로,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일어서던 날,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어린 딸아이의 발을 닦아주었습니다. “아빠가, 정말 미안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저는 어린 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고통의 섬에서, 저는 더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아파야만 ‘보이는 길’이 있었습니다. 아픔을 통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지독한 마음의 병을 앓았던 3년간, 저에게 가장 힘든 일은 한 달에 한 번 ‘치킨 아저씨가’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른 이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이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제 손을 잡아주는 일이었습니다. 삶은 ‘빛과 어둠’으로 깊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출처; 신앙계, 이철환 / ‘연탄길’ 저자)
양쪽 귀에서 단 1초도 쉬지 않고 고막이 찢어질 듯 쇠 깎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니, 글쓴이가 3년간 겪었을 그 고통을, 그야말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글쓴이는 ‘아픔을 통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길’을 봤다고 했습니다. 혹시, 지금 어떤 아픔을 겪고 있다면, 글쓴이가 본 그 길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물맷돌)
[그들은 자기들이 모셨던 이방 신상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여호와만을 다시 섬겼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당하였던 고통을 생각하시고는 마음 아파하셨다.(삿10:16,현대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도 환란과 고통을 당할 것이며, 선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안이 있을 것입니다.(롬2:9-10,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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