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이처럼 세상을 멈추게 할 수도 있구나!

물맷돌 | 2022.09.18 20:30: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158] 2022년 9월 2일 금요일

 

‘이처럼 세상을 멈추게 할 수도 있구나!’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9월 초이튿날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몸이 항상 피곤한 이유’ 다섯 번째는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장애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피로감, 두통, 식욕 부진이 대표적 증상이라고 하네요. 심할 경우,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튀르키예(터키)’에 처음 도착했을 때, 길에서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곳이 튀르키예 땅이라고 알려주는, ‘별과 초승달이 담긴 붉은 국기 월성기(月星旗)’였습니다. 특별한 국경일이어서 국기를 걸어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길에도, 상점에도, 심지어 자동차나 사람들이 입은 티셔츠에도 월성기가 또렷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의무적으로 국기를 내걸어야 하는 규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사람들은 365일 매일같이 바깥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국기를 걸어둡니다. 국기가 더러워지거나 헤지면, 깨끗하고 온전한 것으로 신속하게 교체합니다. 국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끼면서, 저는 자국을 향한 튀르키예 국민들의 자부심을 엿보았습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국기 계양만으로 애국심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언행과 마음가짐, 눈빛을 통해서도, 저는 ‘국가에 대한 그들의 투철한 애정’을 느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나라를 건립한 초대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사랑도 맹목적이었습니다. 매년 11월 10일 오전 9시 5분 무렵이면, 저는 세상이 멈춰버린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초대대통령 ‘아타튀르크’의 서거일이었습니다. 거리의 월성기는 높이를 낮추고, 이스탄불의 높고 큰 빌딩들 앞에는 ‘아타튀르크’의 거대한 초상화가 걸립니다. 그가 사망한 9시 5분에는 “지금이야!”라고 신호를 주듯, 여기저기서 자동차 경적소리가 울리면, 모두 차에서 내려 ‘아타튀르크’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묵념합니다. 소음으로 가득했던 도심 한복판은 순식간에 고요해집니다.

 

이방인인 저도 그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저절로 경건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평소에는 이슬람 기도소리가 흘러나오는 확성기에서 ‘튀르키예’의 독립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국경일도 아닌데, 모든 추모의식이 길거리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집니다. 국가와 국부(國父)에 대한 ‘튀르키예’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이처럼 세상을 멈추게 할 수도 있구나!’하고 느끼는 날입니다.(출처; 샘터, 박혜인 / 여행가)

 

유튜브에는, 이른바 ‘국뽕’ 유튜브가 유난히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뽕’은 국가의 ‘국’과 히로뽕의 ‘뽕’을 합친 말로써 ‘국수주의(國粹主義)’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타민족에 대하여 배타적이고, 자기나라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일컬어 ‘국뽕’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국뽕유튜브가 많은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국심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그래서 ‘유튜버’들 중엔 ‘유튜브 조회수를 높여 돈을 벌겠다는 속셈’으로 그런 유튜브를 양산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도 애국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째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집들은 거의 없다시피 할까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맷돌)

 

[주님의 나라는 정의로움과 공의로 든든합니다. 주께서 하시는 일에는 한결같이 따스한 사랑 미쁘심이 드러납니다.(시89:24,현대어) 음란하고 더러우며 욕심이 가득한 자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은 하나님 이외의 거짓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엡5:5, 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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