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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너무 오래 지연돼 계속 기다려야 했습니다. 바르트라는 신학자 때문이었지요. 그가 쓴 책이 너무 많은 데다가 내용도 까다로워 도저히 다 읽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르트는 정말 많은 책을 썼지요.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변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나를 오롯이 아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시 139:1, 새번역) 시편 시인도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환히 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나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나락 깊은 곳에 떨어질 때도 거기 계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내가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님의 책에 기록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면 얼마나 알겠으며 어디까지 알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놀랍고 신비롭고 두려운 비밀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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