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여호와는 나의 목자르시니

장자옥 | 2004.03.17 17:03:0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경북 어느 산골 예배당에서 조사님이 교인들 앞에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성경봉독 순서에서 조사님은 시편 23편을 봉독했습니다. 어두침침한 등잔불 아래서 두꺼운 돋보기를 끼고 겨우겨우 읽어 내려갑니다. 그나마 한글 성경에는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조사님의 한글 실력도 모자라는지라 힘들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 여호와는나…의…목…자이시…니내…가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겨우겨우 성경봉독을 마친 조사님과 교인들은 그만,이 본문을 이렇게 이해하고 말았습니다.“여호와는 나의 목 자르시니,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조사님은 성경을 내려놓고 참으로 비장한 얼굴이 되어 설교를 시작하며 “여호와가 내 목을 자르셔도 내가 부족함이 없습네다!”하고 외쳤습니다.그러자 교우들이 두 손을 들고 “내두! 내두!”하고 함께 외쳤습니다.

성경을 틀리게 읽어도 무방하다는 뜻이 아닌,말씀의 대언자로 세운 그가 누구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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