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기억하는가

켄달 | 2009.05.22 12:34: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지금 영국인들 중에 국가적으로 하나님의 복을 마지막으로 구한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온 국민에게 기도를 요청한 때는 2차 세계대전 중이었다.
영국 수상 네빌 챔벌린은 1940년 5월 26일을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그 배경은 이렇다. 1939년 9월에 독일의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한 후 차례로 유럽 국가들을 점령했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연합해 싸웠지만 독일군에 밀렸고, 1940년 5월 24일에는 50만의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프랑스의 뒹케르크라는 해안 지역에 고립되었다. 폭격을 가하는 히틀러의 사단들이 불과 24킬로미터 밖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전멸당할 것이 뻔했다. 이에 영국 수상이 기도의 날을 선포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비롯해 전국의 교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남편과 아들을 뒹케르크에서 구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기도한 지 불과 24시간 후에 히틀러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그는 갑자기 공격 중지 명령을 내렸다. 엿새 후, 수많은 연합군 병사는 자신들을 구하러 온 여러 대의 작은 보트에 올랐다.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33만 4,000명이 안전하게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영국 사람이 그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감사해요 하나님」/ R. T. 켄달
<생명의삶 2009.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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