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바벨탑

편집부 | 2009.05.22 12:52: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인간의 지혜를 사용해 하나님께 닿고자 했던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써 욕망의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을 흩어 버리셨습니다. 바벨탑 사건에 대한 탈무드의 해석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바벨탑이 점점 높아지자 벽돌을 나르던 인부들도 점점 더 높은 곳으로 벽돌을 쌓아 올려야 했습니다. 문제는 공사를 위해 사람들을 점점 더 등한시하게 된 점입니다. 벽돌을 나르며 올라가다가 사람이 떨어져 죽어도 아무도 그를 안타깝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겨우 사람 하나를 잃었을 뿐이지, 적어도 벽돌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벽돌 하나를 떨어뜨린다면 ‘저걸 또 언제 다시 꼭대기까지 올려야 하나’라면서 안타까워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악해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흩으시고 그 일을 못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곁길로 빠진 해석이지만, 적어도 목적과 수단이 어쩌면 저렇게 어처구니없게도 뒤바뀔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내용입니다.
바리새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사용해야 할 전통과 유전을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아 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전통과 유전만이 중요했을 뿐입니다.
- 편집부
<생명의삶 2009.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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