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소리없는 헌신

장용석 | 2010.06.09 23:12: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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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헌신

어느 해 겨울,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수용소 마린카운티에는
추위를 피해 찾아 온 많은 노숙자들로 넘쳐났습니다.
간이침대와 침낭이 부족해 노숙자들은 서로 아우성을 쳤고,
자원봉사자 ‘로드니’는 정신없이 물품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나 물품은 턱없이 부족했고 담요는 바닥이 났습니다.
마지막 남은 담요 한 장을 얻은 노숙자 ‘호세’는
만취한 상태로 담요를 덮고 잠이 들었습니다.
호세는 거의 1년 동안을 노숙하며 지냈고,
그에게서 나오는 악취에 못 견뎌 주위 사람들은 짜증을 냈습니다.
로드니는 인사불성이 된 호세의 발을 세숫대야에 담그고 씻어주었습니다.
호세를 던져 버릴 듯한 기세로 서있던 사람들은
로드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호세의 머리맡에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새 양말이 포개져 있었습니다.

장용석 | 청소년 아이프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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