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청년 패잔병이 요새로 몰려들고 있다

전병욱 목사 | 2010.08.13 17:20:1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청년 패잔병이 요새로 몰려들고 있다"(6.3.2005)

1. 전선이 무너진다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즐겨본다. 못 볼 때는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보곤 한다. 임진왜란 초창기에 준비 없는 조선군은 전선이 무너져서, 여기 저기 패잔병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무너진 전선으로 인해 이순신을 비롯한 여러 장수들에게 패잔병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전라 좌수영에 군사가 늘어난 것을 단순히 이순신의 리더십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패잔병의 존재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2. 이것이 부흥인가? : 중소교회의 청년부들이 많이 어려운가 보다. 지방집회를 가보면, 지방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사회구조적인 변화일수도 있고, 교회의 약화일수도 있다. 섬기는 교회를 떠나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은 듯하다. 이런 패잔병들이 큰 교회를 요새 삼아 모여들기도 한다. 과연 이렇게 모인 사람들을 놓고, 부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3. 패잔병들의 특징 : 이들은 이미 한번 패배를 맛보았기 때문에 싸움을 싫어한다. 듣기 싫은 소리를 견디지 못한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이 보이면서도, 자신이 변화되라고 하면 두려워한다. 듣고 싶은 소리만 들어서 어떻게 변화를 맛볼 수 있겠는가? 이유없이 일하지 않고 노는 백수들, 눈높이만 높아서 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는 청년들, 도피성 유학, 낭비성 유학, 노력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룬 것을 비난만 하는 사람들... 이들은 마땅히 말씀으로 질책받고, 변화되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나는 피흘리는 약자라면서 위로받기만 원한다.

4. 교회의 사명 : 이순신은 패잔병을 정병으로 훈련시켜 전선으로 투입해서 승리를 이끌어 냈다. 한국 교회가 어렵다. 이때 요새에 머물면서 부흥, 태평성대를 한가하게 외칠 수는 없다. 패잔병들은 헌신이 없다. 선교도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가려고 한다.  아니 아예 선교 마인드도 없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거친 바다로 나가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십자가의 정병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철저한 기도의 영성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가 중요하다. 요새에 안주하며, 패잔병이나 위로하는 교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흩어진 청년들, 전선이 무너진 교회에 십자가의 정병을 투입하여 영적 싸움에서 승리로 이끌 것인가의 전환점이다. 기도없는 십자가의 군사는 무력하다. 물론 기도없는 패잔병은 입에 담을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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