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암 정복과 죽음 정복

김필곤 목사 | 2011.03.24 15:02: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1세기, 세상은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내놓은 21세기 보고서 "발견의 새로운 시대"에 의하면 2000년이 오면 유전자 치료법이 면역요법과 결합해 더욱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하게 될 것이고 암과 에이즈같은 난치병은 2014년엔 획기적 치료법이 나와 고민이 끝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모든 병의 유전적 원인이 밝혀져 질병 치료에 신기원이 이룩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500년 무렵이면 사람의 평균수명이 78세에서 1백 40세로 노인천국의 시대, 1백세 청춘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보도가 나간 후 한 달 조금 지난 5월 3일 뉴욕 타임스지는 하버드 의대의 주다 포크만 박사 등 연구진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약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보도가 나간 다음 날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든 종류의 암을 완전히 치료하는 앤지오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이라는 두 종류의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치료제가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장기간의 정확한 실험을 거쳐 그 효과가 입증되면 인간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두 물질을 암세포를 가진 쥐에 25일동안 주사한 결과, 종양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을 뿐만 아니라 재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크먼 박사는 암세포 주변의 혈액 공급을 차단,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한편 엔도스태틴은 전이를 막아 암을 완벽하게 치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약은 기존의 암 치료제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과는 달리 혈액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제거뿐 아니라 재발까지 막아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암 권위자인 제임스 윗슨박사는 신약을 개발한 포크먼 박사를 `찰스 다윈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문명을 바꾼 과학자들의 대열에끼게 될 것'이라고 극찬하며 `2년내 암을 치료해 낼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면역 증강제란 현대 의학의 4대 무기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암세포를 획기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하여 세계인들은 그 소식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뉴스가 보도되자 하루 수백통의 전화가 병원 측에 쇄도하고 있고 직원 수가 50명에 불과한 엔터메드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큰돈이 들더라도 관계없으니 나를 실험대상에 넣어줄 수 없느냐"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고 이 약을 개발한 소형 제약회사에 불과한 엔터메드의 주가는 하루 동안 거의 5배로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을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해동안 전 세계에서는 약 1,030만 명의 각종 암환자가 발생했으며 630만 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같은 해 우리 나라에서는 총 23만 6,234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21.7%에 달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1분에 1명 꼴인 매년 약 50 만명이 각종 암으로 사망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한해에 평균 5만 여명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족 친척, 또는 지인 중에 암으로 고생하거나 죽는 일과 무관한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이 약의 개발은 인류 모두에게 복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암과 전쟁을 시작한 인류의 역사는 길고 깁니다. 암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인류가 암(癌)을 앓은 흔적은 약 5천년 전 이집트 미라와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미라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4,000년전에 씌어진 고대 인도의 역사서 라마야나에 골종양에 관한 글이 담겨있고 3,500년전 이집트의 파피루스에서도 암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체에서 발견된 악성종양을 '암'으로 처음 명명한 사람은 의학의 시조(始祖) 히포크라테스로 2천 4백여년 전 일입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인간을 괴롭혀 왔던 암이 정복된다니 인류에게 얼마나 큰 희소식이겠습니까?
그 동안 2만여 종의 항암제를 개발, 각종 암을 치료하는데 60여종을 실제 투여해 보았는데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암은 모발과 손발톱을 제외한 몸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그 종류는 2백 5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사람 몸은 어른의 경우 무려 60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는데 암은 이 가운데 단 한개의 이상 세포로부터 시작되어 2, 4, 8, 16, 32, 64, 128…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식, 서른 번 분열하면 무려 10억 개가 넘고 이쯤 되면 직경 1㎝, 무게 1g의 암 덩어리가 되어 진단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덩어리는 급속히 몸안에 번져 다른 조직을 파괴하기까지 대부분 통증이나 자각증상 늦끼지 못하다가 결국 발견할 때는 이미 늦어 5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이 암 앞에 얼마나 두려워했습니까? 그러니 이 신약에 대하여 복음이라고 말하다고 해서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포크만 교수의 교수의 지적처럼 "쥐를 대상으로 한 약품이 인체에 대해서는 같은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고" 인간에게 적용된다고 할지라도 생쥐로부터 인간에게 오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설령 그 약이 암을 정복할 수 있다할 지라도 영원히 죽음의 공포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잠시 연장할 뿐입니다. 결코 그것이 사망의 공포로부터 영원히 자유를 주는 복음은 될 수 없습니다. 진정 인류의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영원한 자유를 주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암 정복보다 중요한 것은 죽음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류에게 가장 큰 복음입니다. "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저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딤후 1:10)"●

980510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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