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목마름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 2015.05.09 20:56: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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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아프리카 잠비아의 불란다라는 마을에 있는 아홉 살 여자 아이는 하루 4번씩 멀리 떨어진 웅덩이까지 걸어가서 물을 길어 옵니다. 소녀는 물이 싫다고 말합니다. 꼭두새벽부터 자신의 몸통만한 물통을 머리에 이고 물을 긷는 것이 힘들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모기와 파리 유충, 가축 배설물까지 둥둥 떠다니는 물을 먹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3년간 이례적으로 낮은 강수량과 기록적인 더위로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는 물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비상대책을 발표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 인구의 20%가 극심한 물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목마른’ 시대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수가성에서 한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 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느끼신 목마름은 생물학적 이유를 넘어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영혼을 향한 견딜 수 없는 갈망을 갖고 계셨습니다. 사순절 기간 십자가상에서 “내가 목마르다”고 하신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며 과연 내게는 영혼 구원을 향한 목마름이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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