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쓸데없는 것을 만드시지 않았다

이주연 목사 | 2018.06.19 23:49: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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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것을 만드시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 할아버지는
손자를 데리고 숲으로 갔습니다.


배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팔
나무를 자르려고 간 것입니다.
그리고 손자에게 나무 고르는 법을 가르치려고
손자를 데리고 간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길을 걸어가면서
나무의 생김새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키는 작아도 굵고 곧은 나무는
갑판에 까는 널빤지로 써야 한단다.
그리고 알맞게 휜 나무는
배 밑바닥의 휜 부분에 쓰고,
곧고크게 자란 나무는
돛대를 만드는데 쓰면 된단다."

 
이때에 숲길을 가다가 손자가
늙은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는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저 나무는 쓸모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줄기는 짧고 휘어 있고
여기저기 옹이가 너무 많이 박혀서
어디에도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런 나무는 베어버려야 하지 않겠어요."

 
손자는 이내 손에 든 톱으로
당장 베어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손자를 만류하며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배를 만들 나무를
여러 시간 베었습니다.
마침내 지쳐버린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잠시 동안 쉬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손자의 손을 잡고
나무 그늘로 데려갔습니다.
그 나무는 바로 손자가
쓸모없다고 베어버리자는
늙은 소나무였습니다.


손자는 그 나무의 그늘 아래서 쉬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주연, 작자 미상의 글을
짧게 각색하여 적은 것입니다>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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