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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1.13 10:57:5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1708]2018.1.13(T.01032343038)


다, 이름 때문이야!


샬롬! 새해 들어 두 번째 주말인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내로부터 ‘자신이 말할 때에 제가 딴전 피운다.’고 번번이 야단맞고 있습니다.


 그때, 철학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용하기로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손대는 일마다 엎어졌지? 다 이름 때문이야.” 역술가는 내 사주를 보더니, ‘이름만 바꾸면 앞으로 일이 술술 풀린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에 혹해서 새 이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명하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공책에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제 이름을 크게 써봤습니다. 그리고 한 글자씩 천천히 읽으면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아버지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라’고, ‘빼어날 수(秀)’에 ‘길 영(永)’으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하건만, 38년간 단 한 번도 그 값을 하지 못했던 제 이름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뭣인지는 잘 알았습니다. 남 탓만 했던, 못난 제 모습부터 수습해야 했습니다. 우선, 엄마한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엄마, 그동안 짜증내서 미안해요. 엄마 말씀대로 희망을 갖고 직장을 구해볼께요.” 엄마는 말없이 제 어깨를 토닥여주셨습니다. 그 손길에서,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석수영)


이름이 인생을 좌우한다면, 점쟁이나 작명가는 그 자신부터 가장 좋은 이름으로 개명하고 볼 일입니다. 아무튼, 자기 인생은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신다’고 했습니다.(물맷돌)


[여호와를 섬기는 이들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주께서 너희를 도우시리라. 주께서 방패가 되어 너희를 지키시리라(시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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